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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msa
흐르고, 머무는 음악
현대자동차그룹 사보(브랜드 매거진) 모터스라인(MOTORS LINE) 2026 vol.2에 음악 선곡을 기고했습니다. 집중과 휴식을 위한 음악 플레이리스트입니다. 흐르고, 머무는 음악 - 볼륨을 낮추세요 대중음악에서 장르는 유용한 분류 방식이지만, 음악이 경험되는 방식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앰비언트 음악 역시 하나의 장르로 고정되는 순간 그 의미는 축소된다. 반복, 지속, 미세한 변화와 같이 느리게 전개되는 사운드는 클래식부터 현대 대중음악 전반에 걸쳐 발견되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어떤 형식에 속하는가보다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있는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앰비언트는 장르라기보다 음악이 환경처럼 느껴지는 하나의 상태에 가깝다. 앰비언트 음악은 뚜렷한 멜로디나 리듬을 따라가게 하기보다, 소리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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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
문래를 걷는 느린 방법
空中散策 :: A Slow Way of Walking문래를 걷는 느린 방법 도시는 늘 우리에게 움직일 것을 요구한다. 그 움직임은 일터에서 반복되는 몸의 리듬일 수도 있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오가는 이동일 수도 있으며,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걷는 보행일 수도 있다. 그중 걷기는 가장 일상적인 움직임이다. 누구나 매일 걷지만, 대부분의 걷기는 목적지를 향해 있다. 우리는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걷고,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풍경을 오래 바라보거나 머무를 장소로 받아들이기보다 빠르게 소비하고 지나친다. 《공중산책》은 바로 이 익숙한 걷기를 다시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 걷기를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풍경과 거리를 조절하고 지금 여기의 감각을 다시 경험하는 방식으로 바꾸어보려는 전시이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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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msa
노이즈 캔슬링을 끄고, 볼륨을 낮추세요
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앰비언트 음악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우리의 삶에 개입한다. 일반적인 음악이 감정을 고조시키거나 서사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앰비언트 음악은 오히려 감정의 밀도를 낮추고, 환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음악을 ‘무언가를 느끼기 위해’ 듣기보다, ‘어떤 상태에 머물기 위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음악은 하나의 대상이라기보다, 우리가 놓여 있는 상황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장치처럼 기능한다. 소리는 전면으로 나서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인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은 점진적으로 우리의 감각과 태도를 바꿔 놓는다. 현대의 일상은 끊임없는 자극으로 가득 차 있다.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점유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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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msa
흐르게 되면 흐르고 구덩이를 만나면 멈춘다
흐르다 :: 흐르게 되면 흐르고 구덩이를 만나면 멈춘다flow :: Flow When It Can, Rest Where It Must. 어린 시절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 시리즈 「형사 가제트」에서는, 매번 지령을 전달받고 나면 그 메시지가 곧바로 불에 타거나 폭발하여 흔적 없이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 장면은 늘 웃음 포인트였고, 주인공 가제트 형사의 특징을 한 장면으로 드러내는 묘사이기도 했다. 전달되는 순간 기능을 다하고 더 이상 남아 있을 필요가 없는 문장. 이 글을 쓰면서 그때 그 장면들이 떠올랐고, 이 글도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읽는 동안 잠시 머물다가, 전시장을 나설 때는 이미 희미해져도 괜찮은 글. 이 글이 전시를 이해하기 위한 설명이 되지 않아도 괜찮고,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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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msa
ECHO & FLOW_Busan MOCA mix
나는 오래전부터 미술관에서 들리게 되는 소리에 대해 가끔 생각해 왔다. 많은 작업들이 ‘사운드 아트’라는 이름 아래 제시되지만, 그 소리들은 종종 귀로 경험되기보다 설명과 개념을 통해 먼저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듣기 전에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상황도 드물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소리는 하나의 감각적 경험이라기보다 어떤 생각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러나 내가 음악을 만들면서 관심을 가져온 것은 조금 다른 종류의 흐름이었다. 나에게 소리는 무엇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라기보다, 서로 관계를 맺으며 형성되는 하나의 환경에 가깝다. 하나의 음은 다른 소리와의 거리 속에서 의미를 얻고, 어떤 소리가 길게 이어지면 주변의 침묵 또한 다른 성질을 갖게 된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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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
투과 예술
www.gongcraft.net GONG-gan TOU| 공간투 | 투과예술 | Art Lab GONG-gan TOU | WORKBANDwww.gongcraft.net ‘투과 예술’은 물질과 비물질, 예술과 일상, 작가와 관객 사이의 선을 굳게 그어두지 않습니다. 오갈 수 있는 통로처럼 열어두고, 서로 스며들게 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가는 태도입니다. 작품을 하나의 완성품으로만 보지 않고, 관계와 맥락 속에서 계속 변하고 자라는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일상의 도구나 기록, 관객 참여에서 나온 데이터까지도 작업의 일부가 됩니다. ‘인디아트홀 공’에서 ‘공간투’로 바꾼 이름에는 이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결과 한 번 보여주고 끝내기보다, 과정·관계·현장을 작품의 동등한 요소로 삼겠다는 약속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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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로직에서 BlackHole Aggregate Device 설정
BalckHole download-> Download Installer 클릭 후 2ch. 16ch. 64ch 선별 후 설치1. Audio MIDI Setup 열기 2. 오디오 장치 창 확인 3. Aggregate Device (통합 기기 생성) 만들기 - 왼쪽 장치 목록 하단의 “+” 버튼 클릭 - 메뉴에서 Create Aggregate Device (통합 기기 생성) 선택 - 새 장치가 목록에 “Aggregate Device (통합 기기)”라는 이름으로 생성 4. 채널 결합하기 - 오른쪽 패널에서, 어떤 장치를 묶을지 체크박스로 선택 - 채널 순서가 마음에 안 들면 드래그해서 재정렬 가능 5. Clock Source (클록 소스) 설정 - Aggregate Device에는 여러 장치가 동시에 묶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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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msa
자세히 들어야 즐겁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다. 풀꽃 1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짧은 구절이지만 이 시는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와 삶을 대하는 마음을 단번에 일깨워준다. 자세히 보아야 비로소 드러나는 미묘한 아름다움, 그리고 오래 두고 바라보아야 알 수 있는 깊은 사랑스러움. 이 단순한 진술은 작품을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 예술은 한 번의 시선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머물고, 다시 바라보고, 시간 속에서 관계를 맺을 때 비로소 그 본질이 모습을 드러낸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전시장 속 작품들도 오랫동안 바라볼수록 더욱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2016년, 이은정, 이주원, 하진 세 작가의 3인전 WONDERWALL 전시를 위해 만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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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
사유의 표면 [종이]
《PAPERWORK》 종이 표면에 깃든 내면의 풍경 미셸 푸코는 “사물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것이 위치하는 체계 속에서 그 의미를 획득한다. 『말과 사물(Les Mots et les Choses)』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평범한 사물인 종이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종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평면에 머무르지 않고, 종이가 놓인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회적 맥락 속에서 다층적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종이는 우리 삶의 가장 일상적인 영역에서 늘 함께하지만, 그 익숙함은 때때로 그 본질을 가리는 안개와 같습니다.종이는 우리 일상에서 수많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책장을 넘기고, 편지를 써 내려가고, 무엇인가를 감싸거나 포장하며,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는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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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msa
ECHO & FLOW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면, 지난 시간들의 기억들은 매끄럽고 거대한 강처럼 연결돼 있다기 보다는, 미세하고 수많은 결절과 끊김,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은 흔들리고, 어떤 생각은 스치듯 떠올랐다 이내 사라진다. 판단은 늘 확고하지 않고, 감정은 늘 단일하지 않다. 어떤 실수는 금세 잊히고, 어떤 고요한 순간은 이유도 없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 반복되는 ‘작은 사건들’이 하나의 흐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 속에서 삶은 조금씩 형태를 바꿔가며 쌓인다. 나는 그런 찰나들에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다. 크고 뚜렷한 서사가 아니라, 기억조차 흐릿한 순간들의 층위를 따라가고 싶었다. 벽에 부딪혔다가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물속에 잠긴 손끝을 타고 전해오는 미세한 파동처럼, 잡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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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msa
장르라는 이름의 모래성
앰비언트 음악만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처음 ‘앰비언트’라는 단어를 채널의 중심 키워드로 택했을 때만 해도, 그것은 꽤나 넉넉하고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좋은 라벨처럼 느껴졌다. 애초에 ‘주변을 감싸는’, ‘배경이 되는’ 이라는 단어의 어원처럼, 내 음악이든 타인의 음악이든 그 어떤 결과물도 조심스레 감싸 안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개념으로 보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플레이리스트를 선별하고, 소개 문구를 쓰고, 해시태그를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Ambient’라는 이름은 나에게 점점 낯선 말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애초 앰비언트라는 장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전에 만들어진 음악을 지금의 잣대를 들이대고 재단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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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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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앞부분 일괄 삭제전체 1~10페이지 중 1~5페이지 일괄 삭제1. 5페이지 맨 뒤에 커서를 둔다2. F3키3. Ctrl + PgUp (1~5페이지 블럭 지정)4. Del 문서 뒷부분 일괄 삭제전체 1~10페이지 중 6~10페이지 일괄 삭제1. 5페이지 맨 앞에 커서를 둔다2. F3키3. Ctrl + PgDn4. Del 문서 중간부분 일괄 삭제전체 1~10페이지 중 4~8페이지 일괄 삭제1. 4페이지 맨 앞에 커서를 둔다2. F33. Alt + PgDn (PgDn키를 필요한 페이지 수만큼 누른다- 한번 누를때마다 1페이지씩 블럭 설정)4. Del